사람마다 잘 맞는 장소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계곡이 잘 맞는 사람입니다.
이상하게 바다나 숲에 있는 캠핑장에 가면
아무리 유명한 곳에 방문해도 뭔가 더 힘들고 꿉꿉하고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바닷가 캠핑장을 잘 안가는데
정말 오랜만에 태안 바닷가로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여름의 끝자락
한참 비가 내리는 요즘
누가봐도 꿉꿉한 날씨에 도착했습니다.
태안둘레길캠핑장은 SE클럽으로 불리우는 곳이고
주소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 내리 503
TEL 010-9703-1711 / 010-4668-1704
캠핑장 정보 및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모두 진행하시면 됩니다.
태안 해안가 캠핑장이 다 그렇지만
이곳 바로 앞에 바닷가가 위치해 있습니다.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을 바로 바라보고 있는 사이트가
태안둘레길캠핑장의 가장 명당 S사이트입니다.
도착하신 후 관리실에 방문해서 체크인 하시면
벽면에 공지사항이 붙어 있는데
한번씩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입실은 2시이지만 전날 이용객이 없으면 얼리 체크인이 가능하고
레이트 체크아웃도 가능한 곳이네요.
태안둘레길캠핑장 SE클럽에 명당을 말해보라고 하면
저는 무조건!!! S사이트입니다.
워낙 규모도 큰 곳이고
끊임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라서
S사이트는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딱히 어디가 더 좋다기 보다는 S사이트 내에서는 취향 차이로 예약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제가 이용한 S3번의 뷰입니다.
다행스럽게 피칭할때는 비가 그쳐서
여유롭게 바닷가 뷰를 감상할 수 있었네요.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독립성입니다.
배치도를 보시면 S3번만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저처럼 혼자만의 공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가장 추천하는 곳입니다.
S4번부터는 약간 다닥 다닥 붙어있는 느낌인데
그나마 S4번은 주차가 편한곳이라서
여기도 좋은 사이트였어요.
S사이트 바로 윗층은 C사이트가 위치해 있는데
태안툴레길캠핑장은 사이트가 워~~~~낙 많아서 다 소개하기가 어렵네요.
물론 바닷가 뷰를 온전히 볼 수 있는 사이트는S사이트지만
한 층 위칸 정도는 약간 가리는 바다를 다 볼수는 있어요.
태안둘레길캠핑장의 가장 큰 단점은 부대시설입니다.
3~4년 전 방문했을때도 부대시설 때문에 재방문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이 커지고 좋아졌는데도 불구하고 부대시설은 여전합니다.
부대시설과 가장 가까운 사이트는 E사이트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S사이트의 가장 큰 단점 역시 부대시설과의 거리였어요.
뷰가 좋은만큼 가장 거리가 멀어서
개수대 한번 오는게 쉽지 않았네요.
샤워실은 보시는바와 같이 오래된 목욕탕 느낌입니다.
샤워실에 들어가면 이런 경고문이 붙어 있는데
신발 신고 들어가면 그냥 퇴장조치라고 합니다.
그런데 신발을 신지 않고 들어가면 바닥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찝찝함이 있어요.
모래가 한가득 밟히는 느낌???
이렇게 강력한 경고문을 붙이려면 최소한 계속 청소라고 하시는게 맞지 않을까 싶은데
바닥 청소를 하는 모습은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태안둘레길 캠핑장을 검색해보시면
아마도!? 모든 후기에 고양이 사진이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많은 고양이를 만날 수 있는 곳인데
유난히 아깽이들이 많았어요.
너무 귀엽지만 한번 음식을 주기 시작하면 끝나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음식 줄때는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태안둘레길캠핑장에서
가장 뷰가 좋은 곳으로 명당을 정하라고 한다면
S6번을 말할 것 같아요.
탁 틔인 뷰가 정말 끝내주네요.
서해의 가장 예쁜 시간은 역시 저녁이죠.
노을이 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첫날은 일찍 마무리 하고
다음날은 산책 겸 인피니트풀을 구경갔습니다.
캠핑장을 지나 윗쪽으로 이동해보면
다양한 숙박시설과 수영장이 보입니다.
펜션동에 위치한 수영장의 모습입니다.
가장 윗쪽에 위치한만큼 끝내주는 뷰를 자랑하는데
여기 수영장 정말 좋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바닷가는 모래의 찝찝함 때문에 들어가지 않는데
깔끔한 수영장에서 노는건 좋아합니다.
물 깊이는 성인 허리 정도의 깊이였고
약간의 비까지 내려주니 놀기 딱 좋은 시원함이었어요.
이 수영장은 날씨에 따라서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다른데
정말 운이 좋게도 날씨도 더워서 마지막으로 이용할 수 있는 날짜에 방문했어요.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뷰도 너무 좋았고 물도 깨끗하고
이른 시간에 방문했더니 전세로 놀 수 있어서
태안 둘레길캠핑장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 수영장이었어요.
장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별로 하지 못했는데
장점이자 단점은 역시 바다인 것 같아요.
이렇게 사진으로 볼때는 뷰도 좋고 다 좋지만
막상 이용해보면 특유의 습기가 있어서 저는 힘들었어요.
비도 내렸더니 타프까지도 다 젖어서
이거 다 말리느라 많이 힘들었어요.
매점은 관리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데
솔직히 너무 멀어서 이용하는 분들이 있을까??생각되네요.
차로 이동하지 않는 한 방문하기 어렵고
솔직히 커필 값 너무 비싸네요...
태안둘레길캠핑장 feat SE클럽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이전과는 전혀 다른 큰 규모를 자랑했던 곳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대시설은 여전해서
이용객들의 편의를 그리 많이 신경쓰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곳
다양한 숙박시설은 이제 그만 늘리고
내실에 더욱 힘을 쓰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당 사이트를 저에게 물어본다면
솔직히 말해서 S사이트가 아니면 방문할 이유가 없는 곳이라고 생각돼서
무조건 S사이트를 노리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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