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냉면/냉면성지 오장동함흥냉면 추천 리뷰

이제 여름이라서 보양을 해야하죠.

보통 뜨끈한 보양식을 많이 먹지만

저는 도저히 뜨거운 음식은 땡기지가 않아서

간만에 함흥냉면이 급하게 땡겨서 다녀왔습니다.

함흥냉면의 성지 오장동함흥냉면입니다.

오장동은 함흥냉면으로 유명합니다.
역사가 오래되고 맛도 맛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오장동에는 오장동함흥냉면과 오장동 흥남집이 유명한데요.
오늘 소개할 곳은 오장동 함흥냉면입니다.
미쉐린 가이드에도 선정되었고 머 워낙 유명한 곳입니다.
점심에는 줄이 워낙 길기 때문에 2시쯤 방문했습니다.

 

오장동함흥냉면은 가장 유명한 메뉴는 회냉면입니다.
그리고 비빔냉면이 유명하죠.
저는 그래서 두 명 방문해서 회냉면과 비빔냉면 주문했습니다.
물냉면을 드시는 분들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비빔냉면은 아 이게 함흥냉면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맛입니다.
일반적으로 냉면집에서 먹는 달고 짜기만 한 함흥냉면이 아닙니다.
매콤 새콤 그리고 기름맛이 고소하게 올라오는 아주 맛있는 냉면이었습니다.
면도 엄청 쫄깃하네요.
이제까지 흔한 냉면집에서 먹던 냉면은 공산품이라고 하면
오장동함흥냉면의 비빔냉면은 수제라는 느낌이네요.
간을 더 하지 않아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회냉면입니다.
오장동함흥냉면의 시그니쳐 메뉴죠.
저는 회를 안 먹어서 즐기지 않는데 같이 방문한 일행은 회냉면을 좋아해서 먹었습니다.
저도 한번 먹어봤지만 저는 비빔냉면이 훨씬 맛있었고
일행은 회냉면이 더 맛있다고 하네요.

제 기준으로는 간 자체는 비빔냉면이 더 강한 것 같아요.
매콤 새콤한 그리고 고소함이 비빔냉면이 강하고
회냉면은 저 회를 살리기 위해서 간을 살짝 약하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맛 좋은 함흥냉면
거기에 맥주는 빠질 수 없네요.
어쩔 수 없이 한 병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비빔냉면을 먹다가 냉육수를 부탁드려서 부어서 먹어보았습니다.
물론 물냉면과는 맛이 다르겠지만
저는 비빔냉면이 약 20배는 더 맛있었습니다.
그 많은 분들 중에 물냉면을 거의 안 드시는 게 이유가 있더군요.
이것저것 입맛에 맞게 넣다 보니 그냥 흔하게 먹던
공산품 같은 물냉면 맛이 나버려서 오장동까지 와서 냉면을 먹는 의미가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오장동함흥냉면의 만두입니다.
8천원에 5개 큼직하게 나옵니다.
거짓말 안 하고 만두 주문하고 1분 안에 나옵니다.
주문과 동시에 카드 가져가지고 만두가 나오고 카드가 돌아옵니다. 그 정도로 빨리 나와요.
만두는 두툼하게 맛있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무진장 맛있다 정도는 아니었고 그래도 맛은 있다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냉면 양념장을 조금 풀어서 찍어 먹는 게 베스트였습니다.



함흥냉면의 성지 오장동에 위치한 오장동함흥냉면
역시나 유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정말 매력적인 함흥냉면을 먹을 수 있었던 곳
맛은 비난할게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바쁜 거 알고 유명한 거 아는데 정말 일하시는 아주머니 분
그렇게까지 대충 주문받고 대충 주고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습니다.
뭐 대단한 서비스를 바라는 건 전혀 아닌데 기분 나쁠 정도로 하셔야 하나 생각을 해봤습니다.
딱 한 분이 유독 심하게 그러시더라구요.

맛으로는 별 다섯 개를 줘도 아깝지 않았지만
일하시는 아주머니 때문에 3개 정도로 생각되는 아쉬운 집이었습니다.
다음엔 오장동 흥남집을 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