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낮에는 야외에서 충분히 놀 수 있는 날씨지만
장박지인 안성은 왜 그런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너무 추워서 야외에서 놀기는 무리네요.
어제밤에 술을 많이 먹기도 했고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국물이 당기니
안성에 가서 해장을 했어요.
이곳은 안성 안일옥입니다.
외관만 봐도 역사와 전통을
바로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저는 친한 형님의 소개로
처음 방문했는데 알고보니 정말 유명한 곳이었어요.
인기를 보여주듯 주차장도 무려 세곳을
사용하고 있었어요.
원하는 곳에 편하게 주차하시면 될 것 같아요.
상호 : 안일옥 본점
주소 : 경기 안성시 중앙로411번길 20
영업시간 : 08:00 - 21:00(15:00 - 17:00BT)
전화번호 : 031-675-2486
대표메뉴 : 안성맞춤우탕 25,000원, 설렁탕 10,000원, 장터국밥 9,000원
안성 안일옥 본점은
외관보다 안으로 들어가면
더욱 더 옛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
무려 경기도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으로 하니
얼마나 오래됐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겠네요.
내부는 제가 어릴적 외할머니댁에 갔던
바로 그 느낌 그대로였어요.
그 시절의 냄새까지 나는듯한
꾸며낸 레트로가 아닌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고즈넉한 분위기였어요.
유동인구도 많지 않고
엄청 오래된 식당에
아침 10시~11시쯤 방문해서 아주 애매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아주 많았어요.
확실히 인기가 있는 곳들은
단골들이 많이 찾는 법이죠.
안성 안일옥 본점의 메뉴판입니다.
안성맞춤우탕이 대표메뉴라고 하는데
거의 모든 분들이 설렁탕을 드시고 있었어요.
저희는 4명 방문해서 설렁탕 2
꼬리곰탕1, 안성(장터)국밥1 주문했어요.
원산지가 다 나와 있으니
보고 결정하셔도 될 것 같아요.
안성 안일옥에서 가장 유명한 설렁탕이 나왔네요.
딱 보기에도 감이 오시겠지만
맑은 스타일의 설렁탕이었어요.
그냥 먹었을때는 슴슴하면서
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기호에 맞게 간을 해주시면 되겠네요.
직접 먹어보니 과하게 맛있다거나
뭘 넣었다는 느낌이 아니라
정말 오래 우려서 깨끗하고 맑은 국물이구나
이런 느낌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맛있음을 느낄 수 있는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 수 있는 맛이었어요.
실제로 한명은 간도 거의 하지 않고 먹고
다른 한명은 양념장을 요청해서 풀어서 먹었는데
둘 다 맛있게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주문한 장터국밥도 나왔네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안성은 국밥이 굉장히 유명한 곳이거든요.
유난히 장터국밥을 파는곳도 많은데
그중에서 경기도에서 가장 오래된 안성 안일옥 본점에서 먹는 장터국밥은 특별한 경험인 것 같아요.
컬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강렬한 맛이었어요.
평소에 먹는 장터국밥이 자극적인 맛을
5점 만점에 2~3이라고 한다면
안일옥의 장터국밥은 거의 5점에 가까울 정도로 자극적이고 강렬했어요.
거의 김치찌개나 김치국을 연상시킬만큼
붉은 컬러의 국물에
많이 매콤하고 짜기도 했어요.
평소에 슴슴하게 먹는걸 좋아하는 저에게는
너무 과도하게 자극적인 맛이었지만
확실히 매콤하면서 강렬한 국물은
그 매력이 있었어요.
먹으면서 어제 먹은 술이 다 해장되고
한잔 더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길정도로
강렬함이 술이 생각나는 국물이었네요.
안성 안일옥 본점은 경기도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으로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곳이었어요.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너무 마음에 들었고
맑고 시원한 비린내1도 없는 설렁탕과
완전히 반대로 자극의 끝판왕 안성 장터국밥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오랜 인기를 유지해나가는 집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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